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건설현장에서 반복되는 자재 운반 작업을 자동화하고 작업자와 장애물을 인식해 안전 운행하는 로봇을 공동 개발했다. 사진은 ‘스마트 자재 운반 로봇’이 현장에서 자재를 싣고 자율주행 이동하는 모습. /사진=삼성물산·현대건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건설 로봇 개발에 협력하며 스마트건설 기술의 고도화를 가속화한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지난 3일 인천 청라 하나드림타운에서 스마트 자재 운반 로봇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시연회에는 삼성물산 소병식 ENG혁신실장, 현대건설 김재영 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2023년 4월 '건설 로봇 분야 생태계 구축 및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시연회는 업무 협약의 성과를 현장에서 처음 공개하는 자리다.

시연회에서 선보인 운반 로봇은 건설 현장의 반복되는 자재 운반 작업을 자동화하고 작업자와 장애물을 인식해 안전 운행하는 등 안전성과 작업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여기에는 ▲3D 영상을 통한 팔레트 형상 및 피킹(Picking) 홀 인식 기술 ▲SLAM(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지도를 생성하는 동시에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 ▲운반 작업 관리 및 로봇 관제 기술 ▲충전기 자동 도킹 기술 등이 탑재됐다.

주행 경로, 장애물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 원격 관제 시스템까지 더해져 여러 로봇이 동시 운용되는 대형 현장에서도 통합 제어와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


소병식 삼성물산 ENG혁신실장은 "자재 운반 로봇은 건설업체가 최초로 이룬 공동 연구개발의 성과이자 생태계 조성의 출발점"이라며 "AI와 디지털 트윈 기반의 산업 디지털 전환 속에 건설 현장 무인화를 위해 로봇 기술을 개발·운영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은 "수평 운반 자동화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다양한 건설 자동화 기술로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건설 자동화 기술의 실효성을 높이고 스마트건설 생태계 전반의 기술 연계와 고도화로 현장 중심의 로보틱스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