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침 전 치즈, 우유 등 유제품을 과다 섭취하면 악몽을 꿀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사진은 유제품 모습.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취침 전 치즈, 우유 등 유제품을 과다 섭취하면 악몽을 꿀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연구진은 음식과 수면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캐나다 맥이완대 학생 1082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질, 꿈의 빈도, 정신·신체 건강 상태, 특정 음식과 꿈 연관성 등을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 중 40.2%는 늦은 밤 음식 섭취가 수면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으며 이 중 24.7%는 특정 음식이 수면을 악화시킨다고 답했다. 수면에 영향을 주는 음식으로는 과자, 매운 음식, 유제품 등을 꼽았다. 또 응답자 중 5.5%는 섭취한 음식이 꿈 내용에 영향을 준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이 중 다수는 단 음식이나 유제품을 먹었을 때 더 불안하거나 기괴한 꿈을 꿨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유제품 과다 섭취 시 유당불내증(유당분해효소 결핍증)으로 인한 위장 장애가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위장 장애로 인한 불편감이 꿈에도 반영돼 수면 질 전반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주저자인 토레 닐슨 박사는 "위장 문제와 수면 장애가 있는 유당불내증 환자에게 악몽은 더 심하게 나타났다"며 "다른 신체 감각이 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악몽은 유당불내증, 기타 음식 알레르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이런 연구 결과는 일부 음식에 민감한 사람들의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악몽을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일반화하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