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영이 전남편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배우 이시영이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이혼 소식을 전했던 배우 이시영이 전남편의 둘째 아이를 임신했다고 밝혔다.

8일 이시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임신 중"이라며 이혼 후 임신 소식을 전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먼저 이시영은 8년 전 첫째를 임신했을 당시 바쁜 일정과 불안한 마음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낸 것을 후회한다며 "만약 또다시 제게 생명이 찾아온다면, 절대 같은 후회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고 운을 뗐다.


이시영은 "결혼 생활 중 시험관 시술로 둘째 아기를 준비했다. 하지만 막상 수정된 배아를 이식받지 않은 채 긴 시간이 흘렀고, 이혼에 대한 이야기 또한 자연스럽게 오가게 됐다"며 "그렇게 모든 법적 관계가 정리돼 갈 쯤, 공교롭게도 배아 냉동 보관 5년의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선택해야 하는 시간이 왔고, 폐기 시점을 앞두고 이식받는 결정을 제가 직접 내렸다. 상대방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제가 내린 결정에 대한 무게는 온전히 제가 안고 가려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늘 아이를 바라왔고, 정윤이(첫째)를 통해 느꼈던 후회를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다. 제 손으로 보관 기간이 다 되어 가는 배아를 도저히 폐기할 수 없었다"면서 "쉽지 않았던 결혼생활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건 단 하나, 저에게 꽉 찬 행복과 희망과 감동을 주는 천사 같은 아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라고 불리는 이 삶이 마치 제 존재 이유라고 느끼게 해 주는, 기적 같은 아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앞으로 수많은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지금 선택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 믿고 싶다. 그리고 이 선택이 제 인생에서 의미 깊은 결정이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저는 저에게 와 준 새 생명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 그 어느 때보다 평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저에게 주시는 질책이나 조언은 얼마든지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히 받아들이겠다"라며 "그리고 아직도 많이 부족한 저에게 다시 한번 찾아와 준 아기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혼자서도 아이에게 부족함이 없도록 깊은 책임감으로 앞으로의 삶을 성실히 살아가겠다"고 알렸다.

이시영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측은 이시영의 임신 사실 외에는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시영은 2017년 식당을 경영하는 사업가 조씨와 결혼해 2018년 첫 아들을 출산했다. 이후 지난 3월 이혼 소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