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우승을 의미하는 세리머니를 펼친 마르티네스(PB A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스페인 3쿠션 '차세대 주자' 다비드 마르티네스(33·크라운해태)가 PBA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마르티네스는 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2차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조재호(45·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2(15-5 2-15 15-9 15-14 11-15 15-12)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7차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 이후 210일(6개월 28일), 4개 대회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면서, 통산 8번째 트로피를 품었다.


이번 우승으로 마르티네스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의 8회 우승을 따라잡고 PBA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상금 1억원을 추가하면서 프로당구 선수로는 최초로 누적 우승 상금 10억원(10억1600만원)을 돌파, 역시 종전 프레드릭 쿠드롱이 보유 중이던 9억9450만원의 기록을 앞질러 누적상금 1위로 뛰어올랐다.


조재호는 지난 시즌 8차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4개 대회 만에 결승에 올라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마르티네스는 기자회견에서 "우승까지 가는 길은 늘 험난하지만, 그렇기에 트로피를 들면 큰 보람이 따른다"면서 "이번 대회는 좋은 경기력으로 결과까지 잡았기 때문에 매우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이어 누적 우승 상금 10억원 돌파에 대해서는 "금액적인 부분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트로피가 가장 중요한 목표이고, 트로피를 얻으면 상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