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현 포천시장이 지난 7일 포천 비즈니스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글로벌 얼라이언스 창립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천시


포천시가 지난 7일 포천 비즈니스센터 컨벤션홀에서 UAV(무인항공기) 전문 제조기업 파인브이티(대표 윤형영)와 함께 '전자전 및 보안 연구소'를 개소하고, 글로벌 얼라이언스 창립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독일 로데슈바르츠 등 10개국 23개 기업이 참여해 포천을 중심으로 한 실증 및 연구 협력의 본격적인 추진을 알렸다.

포천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드론 부품소재 및 항공정비(MRO) 산업 육성 △국방 임베디드 클러스터 조성 △드론 시험·평가·인증센터 구축 등 미래 전략을 담은 'NEXT-P' 사업을 공개했다. 군사 훈련장과 한탄강 일대를 첨단 테스트 공간으로 활용하여 고도화된, 자연친화적 검증형 연구 기반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책 발표 세션에서는 △우주항공청의 'K-드론 기체공급망 이니셔티브',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테스트 사이트의 중요성' 발표가 이어졌다.

이후 기업 발표에서는 파인브이티 오세진 연구소장이 '전력지원체계 드론의 표준화 및 항공정비(MRO) 전략'을 소개했고, 참가 기업들은 실증 인프라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오세진 파인브이티 연구소장은 "첫 번째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한 '2025년 수요기반 양자기술 실증 및 컨설팅' 공모에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으로 최종 선정됐다"며 "이에 따라 2025년부터 2026년까지 포천·고양 유선구간 및 포천 무선구간 시험장(테스트베드)을 중심으로,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KCMVP 드론 실증 및 전문가 상담(컨설팅)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드론 무선통신의 보안 강화를 통해 군·정부기관의 실전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핵심 실증사업이다.

오 연구소장은 또한 두 번째 R&D 과제로 국가 주요 시설과 군의 보안 강화를 위한 안티드론 전자전 기술 연구, 세 번째로 민·군 드론 간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표준화 과제를 추진하여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한 통합 방어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연구소장은 전자전과 보안 분야에서 국내외 군·정부시설을 대상으로 기술감리부터 설계·훈련까지 수행해온 전문가로, 이번 사업들을 통해 포천이 국방 보안기술의 거점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천시는 이번 얼라이언스를 계기로 양자암호 기반 보안 솔루션, 통신 데이터링크, 안티드론(C-UAS) 시스템 등 특화 기술을 중심으로 국제적 방산 및 보안 기업 유치와 협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번 얼라이언스를 통해 포천의 산업적 잠재력을 실질적인 연구·기술 성과로 전환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육군본부의 드론 표준화 및 항공정비 사업 성공을 위해 포천이 가진 검증 가능한 테스트 기반 시설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대학교 지능형 무인이동체 경기북부 지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 연구성과 창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