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관련 인재 공략에 나선 메타가 애플 AI 핵심 임원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가 지난해 9월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회사 본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AI 관련 인재 영입에 나선 메타가 애플 AI 핵심 임원을 영입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타는 애플 AI 모델 개발 책임자인 루오밍 팡을 자사 초지능연구소(MSL)로 영입했다.


팡은 애플 AI 브랜드 '애플 인텔리전스' 등을 총괄하는 팀 수장이었다. 이에 이직한 팡을 따라 애플 AI 연구원 퇴사도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부팀장이었던 톰 건터도 퇴사했다. 애플도 자사 AI 경쟁력이 뒤처질 것을 고려해 음성 비서 '시리'에 오픈AI 등 타사 AI 모델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메타의 공격적인 인재 영입 행보로 미국 실리콘밸리 AI 인재 영입 양상이 치열해졌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범용인공지능(AGI)'을 뛰어넘는 '초지능' 개발을 위해 별도 팀을 기획했다. 해당 팀에서 일할 인재를 영입하고자 직접 자택에 초대하는 경우도 있다는 언론 보다가 나왔다.


대표적으로 AI 스타트업 '스케일AI' 창업자인 알렉산더 왕이 MSL 수장이자 메타 최고AI책임자(CAIO)직을 맡는다. 스케일AI는 AI 학습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최근 메타가 이 회사에 143억달러(약 19조3400억원) 투자와 함께 CEO인 왕을 메타로 영입했다.

오픈AI 창업 멤버인 다니엘 그로스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 공동 창업자와 냇 프리드먼 전 깃허브 CEO, 오픈AI·구글 딥마인드·앤트로픽 연구원 등 10여명도 MSL에 합류했다. 메타는 이들을 영입하는 데 천문학적 규모 보상을 제안했다. 아울러 메타는 이번 팡 영업에 최대 1억달러(약 1366억원) 규모 복합 보상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메타의 인재 영입으로 인한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일부 기업은 보상을 강화했다.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직원 대상 매출 대비 주식 보상 비율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구글 딥마인드도 연구진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수백만달러 주식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