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혐의로 보직 해임된 박정훈 대령이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직무에 복귀한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박정훈 대령이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상관명예훼손 등 2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혐의로 보직 해임된 박정훈 대령이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직무에 복귀한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해병대는 이날 "순직 해병 특검의 항소 취하로 무죄가 확정된 박 대령을 오는 11일부로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재보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이병현 특검팀은 박 대령 항명 혐의 2심 재판에 대해 항소 취하를 결정했다.


박 대령은 2023년 7월 발생한 채상병 순직 사건 조사 기록을 경찰에 이첩하지 말라는 김계환 당시 해병대사령관의 명령을 어겼다는 항명 혐의로 8월 수사단장직에서 보직해임됐다.

이후 국방부검찰단은 박 대령을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지만 지난 1월 중앙지역군사법원은 박 대령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해병대는 박 대령 1심 무죄 판결 이후 지난 3월 박 대령을 인사근무차장으로 보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