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박해민이 시즌 2호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은 LG에서 활약 중인 박해민의 모습. /사진=뉴스1


박해민(LG트윈스)이 기록 정정으로 시즌 2호 그라운드 홈런(장내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박해민은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SOL 뱅크 키움 히어로즈전 7회 1사 1·2루 상황에서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타구는 3루타와 유격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당시 박해민의 타구는 우익수 스톤 개릿 정면으로 향했다. 평범한 외야 뜬공이었지만 스톤은 조명 빛에 타구를 잃었고 얼굴을 돌려 공을 피했다. 공은 스톤의 왼쪽 어깨를 맞고 우측 담장까지 굴러갔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 박해민은 쉬지 않고 베이스를 내달렸다. 뒤늦게 공을 잡은 스톤은 중계 플레이를 시작했다. 이 공은 유격수를 거쳐 포수로 향했지만 박해민의 발이 더 빨랐다.

박해민은 겨우 15.3초 만에 모든 베이스를 돌아 홈으로 뛰는 초인적인 스피드를 발휘했다. 그러나 당시 이 타구는 3루타와 유격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유격수의 송구가 원 바운드로 진행됐고 포수가 포구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후 박해민은 인터뷰에서 "안타와 실책으로 기록됐는데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며 "기록원분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더운 날씨에 진짜 이 악물고 달렸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결국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해당 기록을 그라운드 홈런으로 정정했다. KBO 공식 야구 규칙 9조 1항에는 '공식 기록원은 경기 종료 뒤 24시간 이내에 판단에 따른 결정을 확정지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로써 박해민은 올시즌 2호 그라운드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한석현(NC다이노스)으로 지난달 1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달성했다. 박해민 개인적으론 두 번째 그라운드 홈런이다. 그는 2024년 9월22일 두산 베어스전 조던 발라조빅을 상대로 기록한 첫 그라운드 홈런을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