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수용번호 '3617'… 에어컨 없는 2평대 독방 수감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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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용번호는 '3617'인 것으로 확인됐다. 석방 124일 만에 재구속된 윤 전 대통령은 에어컨 없는 2평대 독방에 수용됐다.
지난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늦은 오후 서울구치소 수용동에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후 구치소로 이동해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대기하다가 이날 오후 변호인 접견을 마치고 수용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 전 대통령은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수용번호를 받는 등 일반 수용자와 동일한 절차를 밟아 입소했다. 통상 일반 수용자들은 키와 몸무게 등을 재는 신체검사를 받고 연녹색 미결 수용자복으로 갈아입고 '머그샷'을 찍는다. 윤 전 대통령도 이런 과정을 거쳐 수용번호 '3617'을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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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은 2평대 독방에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대통령들은 수용자 5~6명이 사용하던 3평대 독방을 배정받았는데 과밀 수용 문제로 인해 좁은 독방에 배정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이 머무르는 독방에는 TV, 거울, 접이식 밥상, 싱크대, 변기 등이 비치돼있다. 에어컨은 없고, 소형 선풍기만 있다. 목욕은 공동 목욕탕에서 하게 되는데, 교정 당국에서 다른 수용자와 겹치지 않게 동선 등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해 전담 교도관도 지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도 일반 수용자와 똑같이 제공된다. 서울구치소의 이날 아침 메뉴는 미니 치즈 빵, 찐 감자, 종합견과류다. 점심은 된장찌개, 달걀찜, 오이양파무침, 배추김치다. 저녁은 콩나물국, 고추장불고기, 고추와 쌈장, 배추김치가 나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지난 9일 오후 2시 22분부터 밤 9시1분까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후 이날 오전 2시7분쯤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월8일 석방된 후 124일 만에 서울구치소에 다시 수감됐다. 전직 대통령이 재구속돼 교정시설에 입소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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