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26).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소미(26)와 최혜진(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첫날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이소미, 최혜진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래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들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디펜딩 챔피언' 후루에 아야카(일본), 올해 열린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인 사이고 마오(일본) 등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7위를 마크했다. 선두 그룹과는 2타 차다.


이소미는 이날 버디 4개와 이글 한 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기록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막판 3개 홀을 남겨놓은 시점까지도 1언더파에 그쳤으나, 경기 막바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7번홀(파5)에서 세컨드 샷에 공을 그린에 올리며 이글에 성공한 그는 마지막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 대회에 앞서 팀 대회인 도우 챔피언십에서 임진희(27)와 호흡을 맞춰 LPGA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이소미는, 메이저대회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그는 6월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메이저대회에 강한 면모도 보여 기대감을 높인다.

최혜진(26). ⓒ AFP=뉴스1


최혜진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이소미와 마찬가지로 전반보다는 후반에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첫 13개홀에서 1언더파였던 최혜진은 5번홀(파3), 7번홀(파5), 9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최혜진은 올 시즌 톱10 5번을 기록했고 이 중 3번이 준우승 한 번을 비롯한 '톱5'일 정도로 여러 차례 우승권에서 경쟁했다.

최근 4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하며 기세가 좋은 그는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한풀이'에 도전한다.

미국 무대 첫해 주춤하고 있는 '루키' 윤이나(22)도 첫날 선전했다.

윤이나(22). ⓒ AFP=뉴스1


그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를 기록, 지노 티띠꾼(태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과 함께 공동 16위를 마크했다.

신지은(32)은 2언더파 공동 23위, 고진영(30)·임진희·전인지(31)는 1언더파 공동 33위에 올랐다.

첫날 선두에는 제니퍼 쿱초(미국),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가브리엘라 러펠스, 그레이스 김(이상 호주), 안드레아 리(미국)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그레이스 김과 안드레아 리 등 두 명의 교포 선수가 포함됐으며, 또 다른 호주교포 이민지도 5언더파 66타 단독 6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오버파 73타로 부진, 공동 76위가 돼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