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읜원이 지난 10일 당 대표 후보자 등록에 이어 11일 첫 행보에 나섰다. 사진은 정 의원(왼쪽)과 박 의원.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의원가 후보 등록 다음 날인 11일 당원들과 소통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텃밭인 호남으로 향했다. 박 의원은 수도권에서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고 당심 확보에 나섰다.


정 의원은 전북 군산 대야시장을 찾아 핵심 당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후 전북도의회에서 전북 지역 기자들과 만났다. 전북 익산에서는 핵심당원 간담회를 갖고 전주대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지역 당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 텃밭 호남은 전체 권리당원 중 약 30%가 몰려 있어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다. 박 의원은 라디오와 유튜브를 통해 당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KBS 1라디오 '전격시사'와 한국일보 '이슈전파사' 유튜브에 연달아 출연했다. 오후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경기·인천 청년당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수도권 당원들과 소통한다.

이후 MBC '뉴스외전'과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해 박 의원 지역구인 인천 인하대에서 토크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정 의원과 박 의원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호흡을 맞출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후보 등록을 마무리했다.

정 의원은 "개혁 당 대표가 돼 이재명 정부 성공의 첫 단추를 채우겠다"며 "때로는 법사위원장처럼 통쾌하게, 때로는 탄핵소추단장처럼 진중하게 일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공약은 ▲2·3 불법계엄과 내란행위 조사 및 처벌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검찰개혁·사법개혁·언론개혁 3대 태스크포스(TF) 전당대회 후 즉시 가동으로 추석 전 개혁 매듭 ▲대의원 제도 유지하되 대의원 투표제 폐지 ▲원내대표·국회의장 경선 시 권리당원 참여 20% 보장 ▲공천혁명 ▲전당원투표제 상설화 ▲당원교육 활성화 ▲전당원 콘서트 실시 ▲SNS위원회 상설기구화 ▲연 1회 당원 정책박람회 개최 등을 내걸었다.

박 의원은 같은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후 "유능한 개혁정치를 실현하는 강한 대표가 되겠다"며 "칼처럼 벼린 말로 싸움만 하기보다 칼과 붓을 함께 쥘 줄 아는 대표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저는 당·정·대의 호흡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흔들림 없이 지켜낼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대표발의한 '내란종식특별법'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겠지만 치열하게 논쟁하고 심사하며 내란이 불가능한 법안을 관철할 것이며 정치보복은 아니"라며 "(검찰개혁은) 9월이 아니라 빠르면 8월에도 처리가 가능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영남·호남·수도권 합동연설회를 거친 뒤 다음달 2일 경기 킨텍스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을 마무리한다. 당 대표 선출 시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대의원단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이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 초까지 1년이다. 각종 여론조사 상 지지율은 정 의원이 앞서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