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 자리를 두고 역대 최초 경선 실시로 격돌했던 권영진(대구 달서병)·이인선(대구 수성을) 의원이 11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권 의원은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 의원은 공약 실천을 약속하는 합의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 자리를 두고 격돌했던 권영진(대구 달서 병)·이인선(대구 수성 을) 의원이 출마선언 하루 만에 단일화했다.


권 의원과 이 의원은 1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권영진 후보는 당의 화합을 위해 대구 지역 의원들 간에 논의되고 합의된 뜻을 존중해 대구시당 위원장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대구시당 위원장에 선출될 경우 권 후보가 출마 선언문에서 제시한 대구의 위기 극복과 당의 혁신을 위한 5대 비전과 15개의 약속을 성실하게 실천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두 의원은 잇달아 대구시당 위원장 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당초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강대식 대구시당 위원장의 임기 종료에 따른 후임 대구시당 위원장을 선출과 관련해 지난 4일 주호영 국회부의장의 주재로 이 의원을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권 의원이 출마를 강행했다. 권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소수가 밀실에 모여 '형님 먼저 아우 다음' 하는 식의 낡은 관행을 버리고 당원들의 선택에 맡기는 혁신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권 의원을 겨냥해 "시당 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지역 정치의 신뢰와 협의 구조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출마를 강행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