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영업이익 399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경영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399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9859억원으로 0.9%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959억원으로 13.4% 늘었다.

1~2분기를 합친 상반기 잠정 실적은 매출 7조9418억원, 영업이익 749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고,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5891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효율적인 공급 운용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매출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영업이익 하락은 유가 하락세에 따른 연료비 감소에도 불구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영업비용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여객 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2조3965억원이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노선별 수요 감소에도 5월 초 연휴 수요 집중으로 수익성 지표는 전년과 유사했다.


2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조55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와 유예 조치에 따라 수요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프로젝트성 수요, 계절성 신선 화물 유치를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분기 여객 사업은 하계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와 주요 관광 노선 중심의 실적 호조가 전망된다"며 "수요 집중 노선 공급 확대 등 탄력적 공급 운영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화물사업은 시장 대응력 강화, 관세 협상 결과에 맞춘 유연한 노선 운영으로 안정적 수익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