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 '야생너구리 출몰 대처 요령' 안내. /사진=안양시


안양시가 최근 안양천과 아파트 단지 부근에 야생너구리 출몰이 잦아지면서 물림사고 등 피해가 우려된다.

안양시는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대적인 시민 행동 요령을 홍보하고 야생동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14일 밝혔다.


안양 지역 야생너구리 주요 출몰 장소는 안양천 주변과 아파트 단지 내 녹지공간이다. 번식기와 양육 시기인 6~10월에 집중적으로 출몰한다. 이 기간에 야생너구리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공격행동 양상을 보인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시는 야생동물 발견 시에는 만지지 말고 1~2m의 안전거리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물림사고 발생 시에는 병원을 방문, 감염병 전염 여부를 확인하고 반려동물과 산책 시 목줄 착용을 반드시 착용할 것을 안내했다. 잦은 출몰지역에 다른 동물을 위한 먹이주기 활동을 자제할 것을 홍보했다.


시는 주민 피해 예방을 위해 주요 출몰 지역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아파트 미디어보드와 시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서도 알리고 있다. 또한 유치원, 학교, 경로당 등 관내 집합시설에 안내문을 배포하는 맞춤형 홍보도 지속할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최근 도심 속 야생너구리의 출몰이 잦아진 만큼, 안내된 행동 요령을 반드시 숙지하고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시민 안전과 생태계를 모두 지킬 현명한 방법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