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 적자 지속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 효과는 언제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성장세 가속화… 투자 확대·전략 절실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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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플랫폼 전문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올 초 최대주주에 오른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효과가 언제쯤 발현 될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1위 로보틱스 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재난구조로봇부터 협동로봇, 이족보행 로봇, 사족보행 로봇, 이동형 양팔로봇, 모바일 로봇, 정밀지향 마운트 등 다양한 종류의 로봇 플랫폼을 연구·개발해 판매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HUBO' 개발을 통해 확보한 핵심 부품과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협동로봇 사업까지 본격화하며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유망업체지만 최근 실적은 들쭉날쭉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2년 연결기준 1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이듬해 446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는 29억여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올 1분기(1~3월)에는 14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갈수록 손실폭이 줄고 있지만 성장세는 더디다.
성장세가 정체된 레인보우로보틱스에 글로벌기업 삼성전자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최근 몇 년 동안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꾸준히 사들였던 삼성전자가 올 초 35%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라서다.
글로벌 로봇 사업에 대한 미래가치에 주목한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 인간형 이족 보행 로봇 개발 등 다양한 로봇 개발 경험과 관련 핵심기술 및 인력을 보유한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손을 내밀면서 두 회사는 한 식구가 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자사가 보유한 로봇 기술 및 인적 자원이 삼성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자본력, AI(인공지능) 및 소프트웨어 기술과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 글로벌 경쟁력이 확대될 것으로 낙관한다.
현재까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매출 핵심은 협동로봇으로 평가 받는다. 국내 최초 이족보행 로봇을 상업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협동로봇 RB5-850, RB31200 등의 제품군을 앞세워 제조·물류·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 진입했다. 일본·중국·러시아·동남아시아·미국·캐나다·인도 등으로 수출 물꼬도 텄다.
국내시장에서는 조달청과 온라인몰, 삼성SDS 등 SI(시스템통합)업체 파트너사 45곳을 통해 다양한 B2B(기업거래) 고객도 확보했다.
실시간 제어·브레이크 시스템·로봇팔·구동기 등 핵심 특허도 다수 보유했다. 국내 특허는 91건, 해외(미국·유럽·일본·중국 등) 특허는 31건 등록됐다.
최대주주 삼성전자는 올 초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개발에 집중하는 조직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시너지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미래 도약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본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와 협력해 로봇 개발, 사업 성장 등에 있어 시너지 효과가 분명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정확한 투자 규모와 계획 등은 확정된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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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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