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14일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구인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특검은 재차 강제 구인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윤 전 대통령이 응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사진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을 나선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시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2차 강제구인에 나선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이날 오후 2시까지 윤 전 대통령을 인치해달라는 내용의 지휘 공문을 서울구치소 측에 보냈다.

특검팀은 구속 피의자에 대한 인치 지휘는 구속영장에 수반된 당연한 절차로 피의자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는 강경한 입장이다. 박지영 특검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내일은 반드시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피의자가 거부하는 경우에는 강제력을 동원해 인치 지휘해 데려오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특검은 1차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이에 응하지 않아 인치에 실패했다. 이후 특검은 브리핑을 통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유감을 표명했고, 이날 다시 같은 지시를 내렸다.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구속영장 발부 이후 연일 재판이나 수사 등 사법기관 출석을 피하고 있어 이날 강제구인 역시 순탄치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