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저축은행, 카드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그래픽=챗GPT 생성이미지
올해 3분기 저축은행, 카드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그래픽=챗GPT 생성이미지


올해 3분기 저축은행, 카드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차주들의 상환 여력이 약화되고 연체율이 오르면서 금융사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15일 한국은행이 금융기관 여신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대출행태 전망 등을 조사한 '대출행태서베이'에 따르면 올 3분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모든 업권에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호저축은행은 -20, 상호금융조합은 -22, 신용카드회사는 -21, 생명보험회사는 -13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플러스(+)를 나타내면 대출 금리를 낮추거나 한도를 확대하는 등 대출 태도를 완화한다는 의미지만 마이너스(-)는 금융사들이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금리를 올리는 등 이전보다 대출문턱을 높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강화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연체율은 8.99%로 9%에 육박, 상호금융조합은 6.45%로 각각 집계됐다. 신용카드회사는 2.34%, 생명보험회사는 0.39%로 나타났다.


비은행금융권 차주의 신용위험은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위험은 상호금융조합이 34로 가장 높았고, 상호저축은행 25, 생명보험회사는 19로 나타났다. 신용카드회사는 0으로 집계됐다.

대출 문턱이 높아지는 와중에도 비은행권 대출 수요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상호저축은행은 13, 상호금융조합과 생명보험회사는 각각 5, 신용카드회사는 0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기업의 유동성 확보, 가계의 생활자금 수요 등에 기인해 대출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