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수원시 팔달구 본부 청사에서 열린 '경기119마음건강센터' 개관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소방공무원의 심리 회복과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소방관 전담 심리상담센터인 '경기119마음건강센터'를 개관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6일 수원시 팔달구 본부 청사에서 개관식을 열고 소방공무원의 정신 건강 지원을 위한 시대가 열렸음을 알렸다.

'경기119마음건강센터'는 민선 8기 김동연 도지사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다. 생명을 위협하는 극심한 충격의 대형 화재 사고에 반복 노출되면서 겪는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 우울증 등 각종 소방공무원의 심리 질환 치료를 위한 지속적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설치했다.


소방청-분당서울대병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소방공무원 43.9%가 우울·수면장애 등 심리 질환 위험군에 속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고위험군은 4.9%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더 큰 문제는 최근 5년간 전국 소방공무원의 자살률이 순직자의 5배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경기도는 기존 운영하는 '찾아가는 상담실', '힐링 프로그램', '진료비 지원' 등 다양한 마음 건강 지원사업의 효과를 더욱 강화하고, 보다 폭넓은 대응이 가능한 심리 지원 거점을 마련을 추진했다. 그 결과 전국 최초로 전문 상담사를 상주시킨 독립 심리 지원 센터를 설립했다.


총면적 540㎡ 규모의 '경기119마음건강센터'는 온기·별빛·나래·이음 4개 상담실과 놀이치료실, 집단상담실, 자가치유실, 그리고 다목적실을 갖췄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정신과 전문의와 심리 전문가 자문을 반영해, 치유 중심의 동선과 공간 배치를 고려했다.

센터에는 평균 경력 20년 이상의 전문 상담사 4명이 상주한다. 심리검사, 1대 1 상담, 감정 회복 프로그램, 고위험군 집중 케어 등 맞춤형 서비스를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소방공무원 가족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재병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경기119마음건강센터'는 단순한 상담 공간이 아니라, 심리 회복을 제도 속으로 안착시키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