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 폐막…韓 차기 위원회 개최국 선정(종합)
반구천 암각화·금강산 등 세계유산 26건 신규 등재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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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정수영 기자 = 지난 6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던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장국 불가리아, 이하 '위원회')가 16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문화유산 21건, △자연유산 4건, △복합유산 1건 등 총 26건의 유산이 새롭게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됐다. 이번 결과를 반영하면 현재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는 170개국의 총 1248건(문화유산 972건, 자연유산 235건, 복합유산 41건)의 유산이 등재되어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우리나라의 '반구천의 암각화'가 등재됐다. '금강산'은 북한의 최초의 복합유산이자 세 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위원회에서 유일하게 등재된 복합유산이기도 하다.

신규 등재 외에 기존 등재 유산인 모잠비크·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이시망갈리소 습지공원 - 마푸토 국립공원'과 라오스·베트남의 '퐁냐케방 국립공원 힌남노 국립공원'의 유산 경계 변경이 승인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자문기구로부터 당초 보류, 반려, 등재 불가 권고를 받았던 15건의 유산 중 11건이 위원회에서 등재 결과를 받았다. 이중 아랍에미리트(UAE)의 '파야 고고경관'은 당초 등재불가 판정을 받았음에도 위원회에서 등재가 최종 승인된 사례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총 248건의 유산 보존 상태가 보고됐으며, 분쟁, 기후변화, 외래종 유입 등 다양한 위협이 제기됐다. 특히 이집트의 '아부 메나 그리스도교 유적', 리비아의 '가다메스 옛 시가지', 마다가스카르의 '아치나나나 열대우림'은 국제사회의 기술 및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보존 상태가 개선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목록'에서 해제됐다.

반면, 위원회는 우크라이나, 시리아, 예멘 등 분쟁지역의 유산은 여전히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봤다. 우리나라의 조선 왕릉은 보존상태보고서 제출 후 제4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무토의로 채택됐다.
외교부와 국가유산청은 13일 '갈등 해결과 평화 구축을 위한 유산 해석의 원칙과 실천'을 주제로 한 부대행사를 공동 개최했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에 소재한 유네스코 카테고리 2센터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는 '유산 해석: 과거와 현재를 잇다 - 지역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부대행사를 열어 아프리카, 아랍권 국가 등 유산 해석 사례를 소개하고 세계유산 해석·설명 분야의 지속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이번 위원회에서 2026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를 우리나라 부산에서 개최하기로 최종 공표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30일 유네스코에 제48차 위원회 유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이번 제47차 위원회에는 외교부, 국회, 부산광역시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대한민국의 개최 의지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게 될 제48차 위원회의 의장단(추후 선출)은 2026년 부산에서 열리는 위원회 동안 회의 일정과 의사 진행을 확정하고, 위원회 운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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