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9초 만에 와르르… '오산 옹벽' 이렇게 붕괴됐다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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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산시에서 높이 10m의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 40대 운전자 한 명이 숨진 가운데,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1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6일 발생한 오산 옹벽 붕괴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인근 고가도로 아래에서 한 차가 트럭 뒤를 따라 주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이때, 둑이 터지듯 옹벽이 무너져 내렸다. 순식간에 콘크리트와 벽돌, 흙 등이 해당 차를 덮쳤고, 차는 옹벽에 완전히 매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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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옹벽 위에 설치돼 있던 거대 철제 구조물이 추락하면서 사고 차 뒤에 있던 블랙박스 차를 덮쳤다. 블랙박스 차는 앞부분만 파손됐고, 운전자는 반대편 문을 직접 열고 나와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옹벽과 난간이 차례로 붕괴하며 도로가 아수라장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9초였다.
이날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굴착기 4대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구조대원들은 이날 저녁 8시50분쯤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차 안에 있던 40대 남성을 발견했으나, 완전히 꺼내는 데 1시간이 더 걸렸다. 이후 밤 10시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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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걸 어떻게 피하냐. F1 레이서도 못 피한다" "돌이 옆으로 뿜어져 나오는데 너무 무섭다" "안전거리 유지 안 했으면 블랙박스 차도 큰일 날 뻔" "순식간에 폭발하듯이 터졌네. 너무 허망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오산 지역에는 64㎜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렸으며 사고 직전인 오후 6~7시 시우량은 39.5㎜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4시쯤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수원 방향 차로에서는 지름 수십㎝ 규모 도로 파임(포트홀)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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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