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지구에서 발견된 가장 큰 화성 운석이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약 74억원에 낙찰됐다. 사진은 운석의 모습. /사진=소더비 홈페이지 캡처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지구에서 발견된 가장 큰 화성 운석이 약 74억원에 팔렸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국 뉴욕 소더비는 이날 연 경매에서 무게 54파운드(25kg) 화성 운석 'NWA 16788'이 수수료를 포함해 최종 530만달러(약 73억8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운석은 길이 375㎜, 폭 279㎜, 두께 152㎜ 크기로 현재까지 지구에서 발견된 화성 암석 중 가장 크다. 또 현재 지구에 존재하는 화성 기원 물질의 약 6.5%를 차지할 정도로 희귀하다. 운석은 2023년 11월16일 아프리카 니제르 아가데즈 지역에서 한 운석 사냥꾼이 발견했다.

전문가들은 이 운석이 강력한 소행성 충돌로 화성 표면에서 튕겨 나와 1억4000만마일(2억2500만㎞)을 이동해 사하라 사막에 추락했다고 추정한다. 카산드라 해튼 소더비 과학·자연사 부문 부의장은 분석 결과 이 운석이 화성 마그마가 천천히 식으며 형성된 '올리빈-미세 반려암 셰르고타이트'로 분류된다고 전했다.


이 운석은 최근 몇 년 사이 지구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으며 지구 대기권을 통과할 때 받은 고온으로 표면이 유리처럼 반질거리는 것이 특징이다. 지구가 대부분 물로 덮여 있어 육지에서 운석을 발견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그동안 공식적으로 발견·등록된 운석이 7만7000개 이상인데 이 중 화성 운석은 400개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