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홍수가 난 마을에서 떠내려갈 뻔한 강아지를 숲(SOOP) 스트리머가 구조했다. 사진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목줄에 묶인 채 허우적대는 강아지의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충청 지역과 경기 남부에 내려진 집중호우로 홍수가 난 마을에서 목줄에 묶여 떠내려갈 뻔한 강아지를 한 남성이 무사히 구조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에는 충남 한 마을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홍수에 휩쓸려 허우적대는 모습이 담겼다. 폭우로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자 마당에 묶여 있던 강아지는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강아지가 고개를 들고 힘겹게 사투를 벌이는 사이 한 남성이 위험을 무릅쓰고 물을 건너가기 시작했다. 자칫 발을 헛디디면 자신도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남성은 무사히 강아지를 구조했다. 강아지는 힘이 빠지는 듯 축 처진 모습으로 엎드렸다. 현재 강아지는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폭우로 인해 홍수가 난 마을에서 떠내려갈 뻔한 강아지를 한 남성이 구조했다. 사진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목줄에 묶인 채 허우적대는 강아지를 구조한 스트리머의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이 남성은 인터넷 방송 플랫폼 '숲'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였다. 구독자 4.9만명인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다. 그는 지난 3월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을 직접 찾아 화재를 진압하고 시청자들로부터 받은 후원금을 기부한 바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위험했을 텐데 존경스럽다" "잘한 일이지만 위험하니 다음부터는 신고하길" "강아지가 잔뜩 겁먹었네" "까딱하면 본인이 물살에 휩쓸려 갈 수 있다" "강아지가 얼마나 무서웠을까" "훌륭한 분" 등 반응을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이날 오후부터 일부 지역에서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나 밤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상승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18~19일 강수량은 전북 서부 150㎜ 이상, 광주·전남 100~200㎜, 전남 남해안·지리산 부근 300㎜다. 제주도 산지 200㎜, 충청권 50~150㎜(많은 곳 180㎜ 이상),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30~80㎜, 경기 남부에 120㎜ 이상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