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컨테이너선 OCCS 기술 실증 성공
정연 기자
1,594
공유하기
![]() |
삼성중공업은 HMM·파나시아·한국선급(KR)과 공동 참여하는 '선상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시스템'(OCCS) 실증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실증에 참여한 회사들은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실제 운항 중인 HMM의 2200TEU 컨테이너선에 아민 흡수식 기반 OCCS를 설치하고 매월 성능 검증을 해왔다.
이번 실증은 OCCS 기술의 실효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해 조선과 해운, 에너지 산업을 연계한 탈탄소 밸류체인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시도됐다. 선박 운항 중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한 선상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기술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해 경제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올해 1월과 5월에 각각 포집된 순도 99.9% 이상의 액화 이산화탄소는 선박 연료로 사용 가능한 친환경 메탄올을 만드는 공정 원료로 사용됐다. 이는 액화 이산화탄소의 단순 지중 저장을 넘어 탄소 자원화를 실현한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OCCS 상용화 촉진을 위해 포집된 이산화탄소 처리에 관한 육상 인프라 구축 등 관련 법규와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부사장)은 "OCCS는 친환경 연료를 생산하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돼 향후 선박의 넷제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선, 해운, 기자재 업계가 협업을 통해 OCCS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