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하던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가운데, 일가족 4명 중 고등학생 장남만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1일 경기 가평군 조종면 마일1리가 전날 발생한 산사태로 전봇대가 쓰러지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모습. /사진=뉴스1


경기 가평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캠핑하던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가운데, 가족 중 고등학생 장남 1명만 구조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1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가평군 조종면 마일리의 한 캠핑장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가 일어나 글램핑장을 덮쳤다. 이곳에 머물던 일가족 4명 중 A군(17)은 소방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A군 아버지는 현장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대보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군 어머니와 중학생 동생은 실종된 상태다.

사고 초기 A군 가족은 총 3명이고 캠핑장 텐트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됐으나 확인 결과 가족 수가 총 4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가족은 용인에서 가평으로 휴양하러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실종자들이 토사에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렸을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수색견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매몰 지역의 경우 다리가 유실돼 중장비 진입이 어려워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가평군 조종면의 지난 20일 오전 0~6시 누적 강수량은 197.5㎜에 달했다. 이번 폭우로 경기 북부에선 사망자 4명, 실종자 4명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