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첫 대어 대한조선… 높은 공모가·락업 비율에 관심 증가
안효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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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2조원에 육박하는 하반기 첫 기업공개(IPO) 대어 대한조선이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대한조선은 22일부터 수요예측에서 정한 공모가 5만원으로 다음날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을 마치면 25일 배정을 공고하고 다음 달 1일 상장한다. 공모가 5만원은 대한조선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 상단이다. 대한조선은 전날 공시에서 수요예측에 국·내외 2106개 기관이 참여했고 15억1613만2000주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가격을 제시한 기관 99% 이상이 공모가 상단 이상을 불렀다.
단순 경쟁률은 275.7대 1로 물량을 받은 기관 61%가 락업(의무보유 확약)을 걸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올해 최고 수준으로 상반기 최고 달바글로벌 25%보다 2배 이상 높다. 높은 락업 비율은 단기 차익보다 중장기 성장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특히 대한조선은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이달 락업 강화 제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 증권신고서를 내고 수요예측을 마친 상장사 락업 비율은 한 자릿수에 그친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회사에서 확약 비율과 관련해 따로 요청한 부분은 없다"며 "상장 초기 매도가능 물량이 적고 올해 회사 수익성도 좋을 것으로 판단해주신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높은 공모가와 기관 락업으로 대표 주관사인 KB증권도 기업과 투자자 모두 만족시킨 결과를 얻어냈다. KB증권은 이번 IPO에서 112만5000주를 배정받아 가장 많은 인수물량을 보유한 증권사다.
KB증권 관계자는 "확약 가점을 통상적으로 정했는데도 확약 비율이 높게 나왔다"며 "투자자들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요예측 경쟁률도 높은 수준인데 상반기 LG CNS는 수요예측 경쟁률 114.38대 1을 기록했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대한조선 성공에 대해 합리적인 공모가와 장기 투자 강화 흐름이 맞물린 결과라는 평이 나온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를 내놓은 데다 조선업 활황도 보탬이 됐다"며 "가격보다는 확약에 프리미엄을 주는 분위기가 높은 확약 비율로 이어진 것으로 주가가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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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