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임지열.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갈 길 바쁜 3위 롯데 자이언츠의 덜미를 잡고 감독 교체 후 첫 승을 거뒀다.


키움은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6-3로 이겼다.

전반기를 마치고 고형욱 단장, 홍원기 감독, 김창현 수석코치를 모두 경질하는 강수를 띄운 키움은 후반기 2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시즌 전적은 28승3무62패가 됐다.


2군 감독을 하다 1군 지휘봉을 잡은 설종진 감독 대행은 홈경기에서 감독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임지열이었다.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임지열은 5타수 4안타 2득점 2타점 2도루의 맹활약으로 롯데 마운드를 폭격했다. 지난 2014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임지열은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최다 도루를 기록했다.


중심타선의 이주형과 최주환도 각각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리드오프 송성문과 포수 김건희도 각각 2안타를 쳤다.

이날 경기가 한국 무대 고별전이었던 키움 선발 라클란 웰스는 6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반면 롯데는 2연패를 당하며 시즌 전적 48승3무42패가 됐다.

타선이 단 5안타로 묶였고, 믿었던 필승조도 중요한 순간 난타당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키움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1사 후 임지열이 2루타를 친 뒤 3루 도루를 성공했고, 이주형이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냈다.

2회말엔 안타 한 개와 사사구 2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임지열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0까지 벌렸다.

그러나 키움은 3회초 전태양에게 적시타를 맞은 데 이어 5회초엔 빅터 레이예스에게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6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어준서의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킨 키움은, 7회말 롯데 필승조 홍민기의 공략에 성공하며 승부를 갈랐다.

키움 임지열.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선두 송성문이 좌전 안타를 때렸고, 임지열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뒤를 이었다. 여기서 이주형이 우전 안타를 때려 결승점을 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선 최주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8회 원종현, 9회 주승우를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원종현은 개인 통산 100홀드(통산 20번째)를 수확했고, 주승우는 시즌 14세이브(2승1패)째를 수확했다.

7회 등판해 1이닝을 막은 조영건은 구원승으로 3승(4패)째를 올렸고, 결승점을 내준 롯데 홍민기는 시즌 첫 패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