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0.6% 성장하며 지난 5월 한은 전망치(0.5%)를 소폭 상회했다. 사진은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사진=뉴스1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0.6% 성장하며 지난 5월 한국은행의 전망치(0.5%)를 소폭 상회했다. 민간소비가 늘고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24일 한은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6% 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 달성했던 성장률 1.2%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올해 1분기 역성장(-0.2%)에서 벗었다.

한은의 전망치(0.5%)를 상회한다.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성장률로 1.5%를 제시한 후 5월에는 0.8%로 조정했다. 아울러 2·3·4분기 성장률로 각각 0.5%, 0.7%, 0.6%를 제시한 바 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와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며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2%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줄며 1.5%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중심으로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줄며 1.5% 줄었다.

수출은 트럼프 관세에도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며 4.2% 증가했다. 2020년 3분기 14.6% 상승 이후 최고 오름폭을 기록했다. 수입은 에너지류(원유, 천연가스 등)를 중심으로 3.8%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농림어업이 어업을 중심으로 1.4% 감소했다.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2.7%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2% 감소했고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줄어 4.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등이 줄었지만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부동산업 등에서 늘어 0.6%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3% 증가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6%)을 상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은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