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상반기 3조4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KB금융의 주주환원율운 5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9분 K금융은 전 거래일보다 1300원(1.11%) 오른 11만850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12만66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KB금융이 올해 상반기에만 3조4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연간 순이익 6조원 규모에 다가설 것으로 보이자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3조43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조7744억원 대비 6613억원(23.8%) 증가했다. 앞서 반기 기준 최대치인 2023년 3조76억원도 큰 폭으로 경신했다. 상반기 그룹의 순이자이익은 6조3687억원, 순수수료이익은 1조9660억원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올 하반기 8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2분기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74%, 기존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13.5%를 초과하는 0.24%포인트에 대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이다. 배당가능이익 부족으로 연내 6600억원을 매입할 예정이며 중간배당으로 자회사 배당을 받은 뒤 내년 나머지 1900억원을 매입 후 소각할 계획이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배당을 포함한 올해 총주주환원금액은 3조100억원 (자사주 매입 1조6700억원)이며 총주주환원율은 50.9%가 전망된다"며 "양호한 실적과 기대 이상의 자사주 매입액을 발표하면서 목표주가 상향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KB금융의 주주친화 정책 확대 발표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KB금융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높였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주주환원액이 줄어들 염려가 없는 가운데 올해 주주환원율이 52.9%로 전년 대비 13.1%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 프리미엄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NH투자증권은 KB금융의 기존 목표주가 14만7000원을 유지하면서 "실적, 주주환원 모두 시장 기대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향후 배당가능이익 확보를 위해 자회사 배당 확대와 동시에 감액배당도 시행 검토하고 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 수준에 도달한 만큼 향후에는 주주환원의 배당 비중 확대를 통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수혜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