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칼슘혈증 증상과 치료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 손과 발의 감각이 둔해졌다면 저칼슘혈증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저칼슘혈증이 심한 경우 환각 등 정신학적인 이상을 비롯해 심부전, 심정지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6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저칼슘혈증은 혈청의 칼슘이 정상보다 낮은 것을 의미한다. 혈청 총 칼슘농도의 정상범위는 일반적으로 8.8~10.5mg/dL이다. 혈청 속의 칼슘은 단백질에 결합한 형태 혹은 단독으로 이온화된 형태로 존재한다. 이 중 실제로 생체 내부에서 작용하는 칼슘의 형태는 이온화 칼슘의 형태로 일반적인 정상범위는 1.05~1.35mmol/L다.

저칼슘혈증의 가벼운 증상으로는 입술, 손, 발 등의 감각이 저하되거나 얼얼한 느낌을 느끼는 감각 이상, 피로, 근력저하, 불안감, 기억력 저하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이 있다. 심한 경우에는 경련, 심부전, 후두 경련, 심정지 등과 혼동·환각·편집증·우울 등 정신학적 이상 증상이 발생한다.


저칼슘혈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칼슘을 보충해야 한다. 증상 정도가 심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 염화칼슘 등을 정맥 주입한다. 경증일 때는 경구 칼슘 제제 혹은 비타민D제제를 투약해 치료한다. 다만 이와 같은 치료는 증상을 치료할 뿐 본질적으로는 저칼슘혈증의 원인을 파악해 해당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식이 및 생활습관만으로 저칼슘혈증이 유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갑상선 이상이나 만성신부전증 환자의 경우에나 혈중 칼슘 농도에 따른 칼슘 섭취 조절이 필요하며 과도한 커피, 탄산음료 섭취는 피해야 한다. 야외에서 햇볕을 충분히 쬐면 자외선 조사 부족에 의한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은 "부갑상선 호르몬은 뼈와 신장에 작용해 뼈에 있는 칼슘을 혈액 속으로 분비하고 신장에서 칼슘의 재흡수를 증가시켜 혈중 칼슘 농도를 높인다"며 "비타민D는 활성화된 형태로 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촉진하고 부갑상선 호르몬이 뼈에 있는 칼슘을 혈액 속으로 분비하는 것을 촉진시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