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4.1% 퇴장→'괴짜' 윤계상 '트라이' 4.1% 등장 [N초점]
25일 첫방송 '트라이' 신선한 맛 더한 스포츠 성장극
주인공 주가람 역할의 윤계상 매력 돋보여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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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싱그럽고 유쾌하고 발랄한 '트라이'의 질주가 시작됐다.
지난 25일 오후 SBS 새 금토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극본 임진아/연출 장영석/이하 '트라이')가 베일을 벗었다. 예측불허 괴짜 감독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로, 첫 회부터 시원시원한 전개로 시선을 끌었다.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 장르에 대한 예상을 빗나가지 않는 안정적인 전개다. 독특한 개성의 리더가 오합지졸 조직을 이끌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고군분투하는 과정, 그 안에서 겪는 위기와 갈등, 이를 극복하고 마침내 성장 서사를 완성하는 스토리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이야기 구조다.
'트라이'는 스포츠를 소재로 감동을 극대화했다. 혈기 왕성하지만 가다듬어지지 않은 10대들이 모인 체고가 배경이다. 10대만의 순도 높은 열정과 승리욕, 투명한 감정선이 더해지며 시선을 끌었다. 비인기종목인 럭비부를 다룬 점은 신선한 맛을 냈다. 대학 진학, 메달 개수가 중요한 체고에서 럭비부의 자리는 위태롭다. 후원금이나 실세 학부모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럭비부는 어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찬밥 신세가 되기 일쑤. 폐부 위기에 몰려 있는 럭비부는 성장 서사를 강화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킨다.

주가람 역할을 맡은 윤계상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주가람이 곧 윤계상이다. 능글맞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으로 주변의 시선을 모으는 사람, 그러면서도 진중하고 주관이 뚜렷한 면모. 윤계상이 30년 가까이 대중에 보여준 모습의 일부가 주가람이라는 캐릭터에 녹아있다. 윤계상 역시 자신의 너스레나 유쾌한 모습을 인물에 부여했다고 밝히기도. 윤계상 표 '괴짜 리더'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앞으로의 전개를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주가람은 교사와 학생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럭비부의 감독이 되어 남다른 교육방식으로 선수들을 이끈다. 그를 인정하고 따르게 된 선수들과 똘똘 뭉쳐 '원팀'이 된다. 선수들의 '성적'뿐만 아니라 모두의 '성장'을 그린다. 익숙한 '아는 맛'을 '맛있게' 만들기 위한 공식을 충실하게 따르는 드라마 '트라이'. 신선한 소재와 매력적인 인물을 더하며 점점 더 많은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체고 럭비부의 성적만큼 '트라이'가 이룰 성적에도 관심이 모인다. SBS 금토드라마는 그간 자극적인 소재와 극성이 강한 드라마를 배치해 흥행에 성공해 왔다. 그러나 전작인 남궁민 전여빈 주연의 멜로 드라마 '우리영화'가 4.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영하며 주춤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트라이'의 첫방송 시청률 역시 4.1%다. 이후 어떤 추이를 보일지 관전 요소다.
더불어 SBS 표 스포츠 드라마의 흥행 계보에 이름을 올리지도 궁금증을 모으는 대목이다. 흥행이 어렵다는 스포츠 드라마 장르이지만 SBS는 그동안 '스토브리그' '라켓소년단'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트라이' 역시 성공 사례로 남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이날 '트라이' 1회에는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배우 송영규가 한양체고 럭비부를 떠나는 전임감독 김민중 역할로 나왔다.
송영규는 지난달 19일 오후 11시를 전후해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를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송영규는 기흥구 일대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신 후 귀가하는 과정에서 직접 차량을 몬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달 말께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송영규를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송영규는 이미 촬영을 마친 '트라이'와 ENA 드라마 '아이쇼핑',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측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활동을 이어왔다. '트라이' 측은 송영규의 음주 운전 적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면서 "이번 주 방영 회차(1, 2회)는 이미 송출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기에 당장 편집은 어렵다, 추후 최대한 편집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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