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주요 산업활동 지표가 잇따라 공개된다. 사진은 지난 24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최근 경기 상황과 관련한 전망치와 산업활동 지표가 다음주부터 잇따라 발표될 계획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내수 진작 조치를 내놓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정부, 업계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는 29일 '7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IMF는 지난 4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에서 1%로 대폭 낮췄다. 한국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한 미국발 관세 조치 여파를 반영했다.

한국은행(0.8%)과 한국개발연구원(0.8%) 등 다수 기관도 전망치를 1% 이하로 내렸다.


새정부는 31조8000억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통해 대응에 나섰다. 다만 관세 위기는 그대로다. 미국은 다음달 1일 한국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IMF가 이 상황을 어떻게 반영해 전망치를 수정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새정부 출범 첫 한 달 주요 산업활동과 관련한 지표도 발표된다. 통계청은 오는 31일 6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5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1% 감소하고 제조업 생산이 3.0% 줄어 4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설비투자(-4.7%)와 건설투자(-3.9%)도 큰 폭 줄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4포인트(p) 낮아졌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한 달 전보다 0.1p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31일 '6월 국세수입 현황'을 공개한다. 이재명 정부가 경제성장을 위한 재정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세수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기재부가 발표한 '5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 1~5월 세수는 17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51조원) 대비 14.1% 증가했다. 다만 세수진도율은 45.1%로 최근 5년 평균치인 46.2%를 하회했다. 세수진도율은 정부의 올해 국세수입 예산 대비 실제 걷힌 세금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