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 24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SK하이닉스가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에서 사상 처음 1위에 올랐다.

28일 인크루트는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2025'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조사는 구직 중인 대학생 1176명을 대상으로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70개사(6월5일 기준, 지주사·금융사·공기업 제외)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올해 1위는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순위가 무려 8계단이나 오르면서 '채용 브랜딩 파워'를 선보였다. SK하이닉스를 선택한 대학생들은 압도적으로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66.7%)를 이유로 꼽았다. SK하이닉스는 또 남성 구직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표(9.3%)를 얻었다. 전공별로는 공학·전자 전공생들(16.8%)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뽑았다.

2위는 CJ ENM(6.7%)으로 지난해보다 3계단 올랐다. CJ ENM을 선택한 이유로는 '우수한 복리후생'(41.8%)이 가장 많았다. CJ ENM은 여성 구직자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8.5%)이었다. 또 인문·사회·상경·교육 전공자들(9.6%)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뽑았다.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1위였던 삼성전자는 5.4%의 득표로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를 선택한 이유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41.3%)가 가장 많았다. 4위는 네이버(4.7%)로 지난해보다 두 계단 하락했다. 네이버를 택한 이유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38.2%)가 가장 높았다.

5위는 CJ제일제당(3.1%)으로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했다. 선호 이유로는 '동종업계와 지역 사회에서 선도기업 이미지'(24.3%)가 가장 많이 꼽혔다. 공동 6위는 현대차(2.6%)와 카카오(2.6%)였다. 현대차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50.0%)가 압도적이었고, 카카오 역시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30.0%)가 일하고 싶은 이유로 꼽혔다.


8위는 LG전자(2.2%)였다. 선호 이유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34.6%)가 가장 많았다. 공동 9위는 삼성물산(1.8%)과 오뚜기(1.8%)가 차지했다. 오뚜기는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역대 조사에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선 상위권 기업들의 순위 변동이 눈에 띄었다. SK하이닉스가 사상 첫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CJ ENM의 약진도 눈에 두드러졌다. 특히 상위권 기업의 경우, 큰 폭의 순위 상승이 어려운데 올해 조사에서는 SK하이닉스가 무려 8위를 끌어올렸다.


대학생들의 일하고 싶은 기업 선택 기준에서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의 비중은 더 커졌다. 상위 10개사 중 6개 기업이 가장 많은 이유로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를 택했다.

이명지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팀장은 "급여와 보상 제도를 중시하는 경향이 올해는 더욱 두드러지면서 상위권 기업들의 순위 변동을 이끌었다"며 "올해 결과에 비춰봤을 때 기업들은 자사의 채용 브랜딩 전략 수립에 확실한 보상과 선도 기업 이미지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