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롯데 약진, KIA는 추락…'엘롯기' 희비 쌍곡선[프로야구인사이트]
LG·롯데 지난주 5승1패, 2연속 위닝시리즈 순항
KIA, LG·롯데 만나 충격 6연패…불펜 난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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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올해 동반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엘롯기'(LG·롯데·KIA)의 희비가 엇갈렸다.
LG와 롯데가 상승세를 타며 선두 한화 이글스와 3강을 유지한 반면 KIA는 연패 수렁에 빠져 5위 수성도 위태로워졌다.
호시탐탐 1위 탈환을 노리는 2위 LG는 지난주 6경기에서 5승1패를 거뒀다. 광주 원정에서 KIA와 혈투 끝 주중 3연전을 스윕했고, 잠실로 돌아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비록 27일 두산에 아쉬운 역전패(6-9 패)를 당해 7연승이 무산됐지만, 5.5경기였던 선두 한화와 격차를 3경기까지 좁혔다.
5연승 기간 모두 경기 후반 결승점을 내는 등 뒷심이 빛났고, 25일 두산전에서 3루수 구본혁이 이유찬의 파울 타구를 3루 불펜 벽을 타고 올라가 잡아내는 등 수비 집중력도 돋보였다.
특히 문성주가 2번 자리에 안착하면서 타순에 짜임새가 생겼고, 공격력이 대폭 상승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주전들이 각자 역할을 해줘야 사령탑도 계획대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며 상승세의 비결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꼽았다.

3위 롯데 역시 지난주 치른 6경기를 5승1패로 장식했다. 꼴찌 키움 히어로즈에 첫 경기를 내줬지만, 이후 내리 5경기를 모두 잡아내 반등을 이뤄냈다.
특히 KIA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게 컸다. 맞대결 전까지 2.5경기 차이에 불과했던 두 팀의 격차는 롯데의 스윕 이후 5.5경기까지 벌어졌다.
연승 기간 투타 조화가 잘 이뤄졌다. 팀 타율은 0.304로 리그 3위였고, 팀 평균자책점은 2.20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찍었다.
키움전에서는 선발 투수 박세웅와 알렉 감보아가 나란히 7이닝 호투하며 선발승을 수확했고, KIA와 3연전에는 타선의 힘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어느덧 2위 LG를 2경기 차로 쫓은 롯데는 본격적으로 선두 싸움까지 뛰어들 기세다.

LG와 롯데가 잘 나가는 동안 '디펜딩 챔피언' KIA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순위 도약을 위해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야 했던 LG, 롯데와 6연전을 모두 내줬다.
6연전 시작 전까지 3위 롯데에 반 경기 차 뒤진 4위였던 KIA는 6연패 후 KT 위즈에 4위 자리를 내주고 공동 5위로 추락했다.
8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도 반 경기에 불과해 순식간에 8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5할 승률도 붕괴될 위기다.
연패 기간 가장 두드러진 문제는 '불펜'이었다. 6연패 기간 KIA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10.80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는 점이 뼈아프다. 지키는 힘이 떨어지니 역전패도 2번이나 당했다. 선발 투수가 호투해도, 타선이 점수를 뽑아도 뒷문이 허술해 무릎 꿇었다. 믿었던 불펜이 순식간에 붕괴되니 이범호 감독으로서도 손 쓸 도리가 없었다.
5위는 고사하고 8위까지 추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살리는게 급선무다. KIA는 이번 주중 홈에서 9위 두산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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