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독시? 좀비딸?…6천원 극장 할인쿠폰 450만장, 수혜작 향한 기대
[N이슈]
뉴스1 제공
공유하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정부가 영화산업 활성화 일환으로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권 총 450만 장을 배포한 가운데, 할인 쿠폰의 혜택을 받게 될 여름 성수기 영화들의 흥행 성적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5일 오전 10시부터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권 총 450만 장을 선착순으로 배포했다. 그에 따라 배포 당일 대표적인 멀티플렉스 극장인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시네큐(Q)의 누리집과 응용프로그램(앱)은 할인 쿠폰을 받기 위해 모여든 관객들로 인해 한동안 접속 마비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극장은 흥행작의 부재로 부진을 이어왔다. '파묘' '범죄도시4' 같은 천만 영화를 비롯해 '인사이드 아웃2' '베테랑2' '파일럿' 등 흥행작이 꽤 있었던 지난해와 비교할 때 분위기는 썰렁하기만 했다. 최고 흥행작이라 할 수 있는 '야당'이 누적 관객 약 336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친 점만 봐도 지난해와 전혀 다른 올해 극장가의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성수기인 7, 8월의 극장도 비슷한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았다. 일단 여름 개봉을 확정한 한국 영화는 단 네 편. 국산 애니메이션인 '킹 오브 킹스'와 함께 1~2주 차로 7월 중순부터 8월 초에 차례로 개봉하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좀비딸' '악마가 이사왔다' 등이다. 예년과 비교했을 때 절대적으로 적은 편수라 여름 시장의 어려움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450만 장의 할인쿠폰이 배포되면서 이 같은 분위기에도 변화의 가능성이 생겼다.
일단 쿠폰 배포 이후 주말 총관객 수가 상승한 점에서 긍정적인 조짐이 읽힌다. 쿠폰 배포 한 주 전인 지난 18일(금), 19일(토), 20일(일) 극장을 찾은 총관객 수는 각각 30만 7806명, 63만 9810명, 56만 649명이었다. 이어 쿠폰 배포 직후 금~일요일있던 25일, 26일, 27일의 총관객 수는 각각 32만 8815명, 72만 9082명, 67만 2785명이다. 쿠폰 배포 전과 비교했을 때 하루 적게는 약 2만 명, 많게는 10만 명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수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는 할인 쿠폰의 효과가 침체한 극장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할인 쿠폰의 사용 기한이 9월 2일까지인 만큼, 세 편의 여름 성수기 한국 영화 및 해외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적잖은 수혜를 얻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16일과 23일, 각각 개봉한 '킹 오브 킹스' '전지적 독자 시점'은 27일 기준 각각 누적 관객 73만 132명, 62만 7886명을 동원 중이며, 오는 30일에는 '좀비딸'이 개봉한다.
'좀비딸'의 배급사 NEW의 홍보마케팅팀 임성록 과장은 '좀비딸' 역시 할인 쿠폰이 가져올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할인 쿠폰 배포 시점에 앞서 '좀비딸' 예매 방법을 공식 SNS에 알려 홍보했다, 정식 개봉 전 진행된 시사회를 통해 쌓은 긍정적인 입소문을 토대로 올해 최고 예매 수치인 25만 장('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여름 극장가 다수의 작품 속 관객의 선택을 받는 1순위 영화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