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현안 청탁을 목적으로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구속됐다. 사진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선물을 전달하고 통일교의 현안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현안 청탁을 목적으로 김건희 여사에게 수천만원대 목걸이 등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구속됐다.


지난 30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아울러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연루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이모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됐다.

윤씨는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을 청탁할 목적으로 지난 2022년 4~6월 2000만원 상당의 샤넬 백 2개와 2022년 6~8월 6000만원대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전씨에게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추천한 인사의 비례대표 당선을 약속받고 당 대표 선거에 관여할 목적으로 교인들을 국민의힘에 입당시켰다는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또 윤씨의 이런 행위가 교단 차원의 조직적 청탁 시도의 일환이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윤씨는 지난 20일 특검 소환을 받았으나 한 차례 불출석했다. 이후 지난 22일 두 번째 소환에 응해 조사받았다. 윤씨는 전씨에게 물품과 청탁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윗선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윤씨가 선물들을 구입한 뒤 통일교에 비용을 청구한 것으로 보이는 기안서도 확보했다.

그러나 통일교 측은 윤씨의 '개인 일탈'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통일교는 목걸이 구입 자금 등과 관련해 "문제가 된 목걸이의 최초 구입 자금은 통일교 자금이 아니다"라며 "통일교에서 파악한 자료는 압수수색 이전에 특검에 이미 제출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