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31일 인천 송도 포스코이앤씨 본사를 방문해 경영진과 재발방지 대책을 협의했다. 사진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노란봉투법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포스코이앤씨를 겨냥해 산업 중대재해 문제를 지적하자 노동당국 수장이 포스코이앤씨 본사를 찾아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31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포스코이앤씨 본사를 방문해 회사 경영진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건설업은 위험한 작업이 많고 산업 구조적으로 다단계 하도급이 있어 위험이 아래로 갈수록 심해지는 문제가 있다"며 "대통령도 국토교통부와 노동부가 협업해 이런 문제의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노동이 친기업이 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지점이 바로 노동 안전"이라며 "더 이상 사람과 안전을 비용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지난 28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빗면 보강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암석 등에 구멍을 뚫는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올해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현장 추락사고, 4월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현장 붕괴사고와 대구 주상복합 현장 추락사고가 발생해 올들어 4차례 중대재해가 일어났고 4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