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와 목욕탕에 간 며느리가 너무 스트레스받는다고 토로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목욕탕 광'인 시어머니와 목욕하러 갔다가 너무 스트레스받았다는 며느리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가 목욕탕 같이 가자고 강요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희 시어머니가 목욕탕 광이다. 직업도 없고 무료하니까 거의 매일 가시는 거 같다"면서 "저는 결혼한 지 3년 차인데 자꾸 목욕을 같이 가자고 노래를 부르시더라. 작년 추석 때 딱 한 번 같이 갔다"라고 운을 뗐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A씨 몸을 뚫어져라 보면서 "아직 아기도 안 낳았는데 살이 텄다"라거나 "골반이 통짜" 등 몸매를 평가했다. 심지어 시어머니와 친하다는 아줌마들도 대놓고 A씨 몸매를 평가했다.

A씨는 "시어머니가 아는 아줌마들이랑 떠드시길래 탕에 들어갔다. 그러자 시어머니가 '아는 사람들한테 살갑게 며느리라고 인사하도 하지, 어쩜 무뚝뚝하게 탕에만 들어가 있냐'고 잔소리했다"면서 "두시간 넘게 목욕탕에 있으라 힘들어서 바나나우유 사 먹었더니 '다 당이다, 살로 간다'고 하시더라. 본인은 프림 들어간 냉커피 드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혼 전 친정엄마랑 목욕탕에 자주 갔던 A씨는 시어머니와 목욕탕 간 경험을 '최악'이라고 표현했다. A씨는 "시어머니가 목욕 이야기 하셔도 무시했는데 주말마다 전화해서 목욕탕 타령하시더라. '싫다, 안 가겠다'고 말하고 시어머니 전화 안 받았더니 남편한테 '며느리가 딸 같아서 사우나 같이 가자고 한 건데 너무 섭섭하다. 자기 마음을 너무 몰라준다. 나이가 드니 섭섭함만 늘어간다'고 말했다더라"면서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결혼할 때 시가에서 아무런 도움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한테 '장인어른이랑 사우나 보내기 전에 알아서 쳐내라'라고 말해라. 중재 못하는 남편이 제일 문제" "시어머니한테 그날 일 기분 나빴다고 말해라. 눈 똑바로 쳐다보고 정중하게 말해야 한다" "충분히 모욕적이고 불쾌했을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