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2개월여만에 첫 휴가를 떠났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2개월여만에 첫 휴가를 떠났다. 역대 대통령 휴가 때도 직후 각종 의사 결정이 잇따른 만큼 이 대통령의 첫 휴가에도 이목이 쏠린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대통령 별장 청해대가 있는 경남 거제 저도를 찾는다. 공식 휴가 일정은 평일인 4~8일이다.

이 기간 한·미 정상회담 준비가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이 나온 지난달 31일 "이 대통령이 2주 내로 양자회담을 위해 백악관에 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휴가에서 교육부·여성가족부 장관과 대통령실 인선, 광복절 특별사면 규모도 고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역대 대통령들도 휴가 직후 크고 작은 의사 결정을 단행한 바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휴가 뒤 금융실명제 시행을 발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새천년민주당 탈당을 결단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무총리를 포함한 대규모 개각을 공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참모진 일부를 교체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인사 검증에서 위장전입 논란이 불거진 이낙연 총리 임명을 결정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을 교체하고 정책기획수석 비서관직을 신설했다.

이 대통령은 독서와 영화 감상 등 재정비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독서나 영화 관람 목록은 공개할 예정"이라며 "한·미 정상회담 준비를 어떻게 할지는 짐작만 할 뿐 잘 알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