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저항으로 불발된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조폭보다 못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저항으로 불발된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조폭보다 못한 행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장관은 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전직 검사, 검찰총장, 대통령이었던 사람의 행태라곤 믿을 수 없는, 너무나 민망하고 해괴한 작태"라며 "법치주의를 무시하고 국격을 추락시키는 짓이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썼다.

김건희 특검팀은 전날 오전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속옷만 입은 채 응하지 않아 2시간가량 대치에도 영장 집행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전사고 등을 고려해 물리력을 사용하지는 못했다는 설명이다.


정 장관은 재구속된 뒤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 전 대통령을 구인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감자에 대해 엄정하고 공정한 법 집행이 되도록 체포 관련 규정 미비점을 정비하겠다"며 "법무장관으로서 헌법과 법치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필요한 강력한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고 두 차례 통보했다. 윤 전 대통령이 거부하자 특검은 조사 불응 의사가 확인됐다고 판단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영장 만료일이 오는 7일이라 곧 재집행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