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오지환. /뉴스1 DB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LG는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전적 60승2무40패가 돼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선두 한화 이글스(59승3무38패)를 0.5게임 차로 추격했다.

또 가장 먼저 60승 고지를 밟기도 했다. 역대 KBO리그에서 60승을 선점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7.1%(27/35, 전후기리그, 양대 리그 제외)다.


반면 삼성은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48승1무51패(8위)가 됐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LG), 원태인이 선발로 나선 가운데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흐름은 홈런포로 바뀌기 시작했다. LG가 5회초 박동원의 솔로홈런으로 선제점을 뽑자 삼성은 6회말 김성윤의 솔로홈런으로 응수했다.

7회초엔 LG 문보경이 다시 솔로포를 때렸고, 그러자 삼성은 7회말 김영웅이 LG 김진성을 상대로 동점 홈런을 쳤다.


결국 웃은 쪽은 LG였다. LG는 8회말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마무리 유영찬이 김영웅을 범타 처리했고, 이어진 공격에서 곧장 점수를 냈다.

9회초 2사 후 등장한 오지환이 삼성 김재윤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 LG가 다시 3-2로 앞섰다.

유영찬은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승리를 확정했다.

유영찬은 시즌 2승(1패11세이브)을 수확했고, 김재윤은 5패(4승5세이브)를 안았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고척에서는 원정팀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를 3-2로 꺾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시즌 전적 56승3무44패로 3위를 지켰다.

반면 키움은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올 시즌 가장 먼저 70패(29승4무)를 기록했다.

롯데는 1회말 2사 후 최주환, 루벤 카디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이주형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키움 선발 김윤하에게 막혀있던 롯데 타선은 6회초 무사 1루에서 나온 박승욱의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계속된 찬스를 살리진 못해 1점 차 열세가 계속됐다.

끌려가던 롯데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 고승민이 몸 맞는 공으로 나갔고, 손호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빅터 레이예스가 범타로 물러나고 윤동희가 볼넷을 골라내며 2사 1,2루가 된 상황, 대타 전준우가 10구 접전 끝에 안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찬스에선 또 다른 대타 김민성이 빗맞은 행운의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김원중은 시즌 29세이브(3승1패)로 구원 부문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롯데 4번째 투수 정철원은 구원승으로 6승(1패)째를 챙겼다.

반면 키움 마무리투수 주승우는 1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시즌 2패(2승15세이브)를 안았다.

선발 16연패 중인 키움 김윤하는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으나 구원진의 방화로 연패 탈출 기회를 놓쳤다.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 / 뉴스1 DB ⓒ News1 박지혜 기자


잠실에서는 홈팀 두산 베어스가 SSG 랜더스를 5-4로 제압했다.

2연패를 끊은 두산은 시즌 전적 42승5무54패(9위)가 됐다.

반면 SSG는 5연승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며 49승4무47패(4위)가 됐다.

두산은 1회말 2사 2루에서 양의지의 투수 강습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 장면에서 SSG 선발투수 미치 화이트가 타구에 팔꿈치를 맞아 부상으로 교체됐다. 화이트는 다행히 큰 부상을 당하진 않았다.

두산은 2회초 수비 실책을 빌미로 이지영에게 적시타, 채현우에게 3점홈런을 맞고 1-4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3회말 제이크 케이브의 2점홈런으로 추격했고, 4회말엔
여동건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1사 3루에서 나온 SSG 3루수 최정의 실책으로 5-4 재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후 잭로그가 5회까지 책임졌고, 박치국, 이영하, 박정수, 고효준, 박신지, 김택연까지 6명의 불펜투수를 투입해 1점 차를 지켰다.

잭로그는 5이닝 4실점(비자책)으로 시즌 6승(8패)을 거뒀고, 김택연은 18세이브(2승3패)를 수확했다.

NC 다이노스 최정원. /뉴스1 DB ⓒ News1 윤일지 기자


창원에서는 홈팀 NC 다이노스가 KT 위즈와 연장 11회 접전 끝에 7-6으로 이겼다.

연이틀 승리한 NC는 시즌 전적 46승5무46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KT(50승3무50패)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KT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NC는 5-5로 맞선 8회말 김주원의 솔로홈런으로 달아났으나, 9회초 2사 후 강백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아 승부가 연장까지 이어졌다.

NC는 연장 11회말 끝내 승리를 챙겼다. 홍종표, 김주원의 안타와 박민우의 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최정원이 좌익수 방면 끝내기 안타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전은 우천 취소됐다. 이날 67일 만에 1군에 등록된 김도영(KIA)의 복귀전도 미뤄졌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