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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보아(권보아)가 데뷔 25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아시아의 별'의 존재감을 드러낼 준비를 마쳤다.


보아는 오는 4일 정규 11집 '크레이지어'(Crazier)를 발매한다. '크레이지어'는 보아가 데뷔 후 25년 동안 펼쳐온 음악 세계를 집약한 음반으로, 지난 2020년 12월 발매한 정규 10집 '베터'(BETTER)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정규 음반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니만큼, 댄스곡부터 감성적인 발라드곡, 보아의 자작곡 등 다채로운 색깔이 담긴 11곡의 음악이 수록돼 듣는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특히 보아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타이틀곡 '크레이지어'는 중독성 있는 기타 리프와 청량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팝 펑크 장르로, 보아 특유의 파워풀한 보컬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보아는 어반 힙합 장르의 러브송 '잇 테이크스 투'(It Takes Two)와 오랜 연인의 이별 이야기를 그린 팝 알앤비 장르 곡 '하우 쿠드'(How Could) 등의 자작곡으로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를 발산한다.

팬들에 대한 진심도 담았다. 보아는 이번 앨범 마지막 트랙에 팬송 '클락와이즈'(Clockwise)를 수록했다. '클락와이즈'는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소중한 사람들과 앞으로의 시간도 함께 나아가고 싶다는 가사로 '점핑보아'(팬덤명)를 향한 진심 어린 고마움과 애틋함을 전한다.


보아는 지난 2000년 8월 25일, 만 13세의 나이로 국내 가요계에 데뷔했다. 당시 보아는 1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뛰어난 춤과 보컬 능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집으로는 기대 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보아는 이듬해인 2001년 5월 30일에는 일본 데뷔에 나섰고, 현지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아시아의 별'이 된 보아는 '넘버원'(No.1), '발렌티'(Valenti), '아틀란티스 소녀', '마이 네임'(My name), '걸스걸스걸스걸스 온 탑'(Girls On Top), '허리케인 비너스'(Hurricane Venus) 등의 히트곡을 발매하면서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전성기를 이어갔다.


특히 보아는 일본 오리콘 싱글 및 앨범 차트에서 수차례 1위를 거머쥐며, 한국 가수의 저력을 보여줬다. 또한 한국인 최초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차트 인 기록들을 세웠다. 보아는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6에는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데뷔 후 25년이라는 시간.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며 '아시아의 별'로 명성을 떨쳐온 보아. 이번 정규 11집은 그런 보아가 자신의 모든 음악 세계를 담아냈다고 해 더욱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25주년 앨범과 함께 오는 30일과 31일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다섯 번째 단독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던 보아는 건강 문제로 인해 콘서트를 취소했다.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급성 골괴사 진단을 받은 것. 이에 보아는 이번 정규 11집 발매 후에도 본격적인 컴백 활동을 펼치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보아는 이번 앨범을 통해 그 아쉬움도 지울 만큼의 음악적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과연 '아시아의 별' 보아가 정규 11집을 통해 또 어떤 반짝임을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