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10월 23일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열린 ‘캐스퍼 전기차(EV) 수출기념식’에 참석해 내빈들과 수출성공 염원 메시지를 부착하고 있다./사진=광주시


광주광역시가 고령 운전자 등 교통약자의 안전성과 편의성 향상을 위한 미래형 교통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

광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25년도 자동차산업 기술개발 사업(스마트카)'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70억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생산 중인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맞춤형 운전자보조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증·상용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고령 운전자의 인지 능력 저하와 긴급 상황 대응의 어려움을 보완해 주행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총 사업비는 101억9000만원으로 국비 70억원과 민간자본 31억9000만원이 투입되며 사업 기간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3년간이다.

주요 내용은 △교통약자의 주행패턴을 분석하기 위한 내·외부 인지센서와 모듈 개발 △AI 기반 맞춤형 음성과 사용자 경험(UX)을 적용한 운전자보조시스템 구축 △AI 시스템의 평가·검증 기술 개발·실증 등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GGM의 캐스퍼 전기차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지역 자동차 산업의 기술 수준 향상과 판매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미래차 소부장특화단지'의 자율주행 관련 사업과 연계해 광주가 미래차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2023년 7월 진곡일반산단과 빛그린국가산단 등 약 220만 평을 '미래차 소부장특화단지'로 지정받았으며 2028년까지 657억원을 투입해 자율주행차 기반 조성, 연구개발, 인력 양성 등을 추진 중이다. 올해 2월에는 광주 미래차국가산단이 국가전략사업으로 확정돼 국가산단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태조 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이번 사업은 지방재정 부담 없이 국비와 민간 투자로 추진되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교통약자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속하고 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위한 국비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