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9개 단지 2만5699가구가 8월 분양 절차를 밟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늘어난 규모다. 사진은 서울 남산타워 인근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이달에 전국 2만6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에 돌입한다. 전체 물량의 70%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직방에 따르면 8월에는 전국 29개 단지에서 총 2만569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일반분양은 1만892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622가구) 대비 약 73% 늘었다. 전체 분양 물량 중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만7544가구에 달했다.


8월 주요 단지로는 하반기 서울 분양 시장의 최대 대어로 꼽히는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이 있다. 롯데건설이 시공한 단지로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했다. 최고 35층, 13개 동, 총 1865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153가구다.

잠실르엘의 분양가는 3.3㎡(평)당 평균 600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전용 74㎡ 기준 17억~18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전용 74㎡(19층) 입주권이 5월 28억 82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0억원 저렴한 수준이다.


경기도에는 광명 '철산역자이' 2045가구·안양 '안양자이헤리티온' 1716가구·양주 '지웰엘리움양주덕계역' 1595가구 등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인천에서는 서구 '엘리프검단포레듀' 669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지방 주요 단지로는 ▲부산 '서면써밋더뉴' 919가구 ▲강원 '원주역우미린더스텔라' 927가구 ▲울산 '한화포레나울산무거' 816가구 ▲충남 천안시 '천안아이파크시티2단지' 1222가구 ▲경남 김해시 '더샵신문그리니티2차' 695가구 등이 포함돼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6·27 대책의 여파 속에 대출 여건과 자금 조달 구조에 따라 단지별 청약 성과가 엇갈릴 전망"이라며 "고분양가이거나 자금 부담이 큰 단지는 청약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설사들도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일정 조정이나 분양 전략 재검토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전체 분양 물량이 축소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