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전 외교부장관이 김건희 특검팀 조사를 위해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사진은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1시59분쯤 특검팀 조사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윤 전 대통령과 순방 일정을 미리 논의했는가'란 질문에 "성실하게 말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박 전 장관을 상대로 지난 2023년 7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리투아니아와 폴란드에 이어 예정에 없던 우크라이나 순방을 떠난 경위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던 당시 외교부 장관이었다.


삼부토건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기 두 달 전인 지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해 각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윤 전 대통령 방문 이후 삼부토건의 주가는 최고가로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삼부토건 측이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득했다고 의심하며 수사 중이다. 또 당시 순방 일정이 변경된 배경에 윤 전 대통령 부부나 이들의 측근 등이 개입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대통령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부터 초청받아 오랜 고민 끝에 순방을 결정했으며 경호와 안전 문제로 방문 일정을 극비에 준비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