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택배기사가 자신의 급여명세서를 공유했다. 사진은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달 9일 서울 시내 한 택배물류센터에서 노동자가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는 모습. /사진=뉴스1


'폭염 노동'을 하는 택배기사의 실제 급여명세서가 공개돼 화제다. 집화·착불 수수료와 각종 비용을 제외한 실수령액이 무려 1006만원에 달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CJ대한통운에서 12년째 근무 중이라고 밝힌 택배기사 A씨의 급여명세서가 공개됐다. 명세서에는 공제 후 지급액이 약 866만원, 약 896만원, 약 1006만원으로 기재돼 있었다.

A씨는 "공제 후 실수령액이 평균 800만~1000만원 수준"이라며 "주 6일 근무하고 일요일과 공휴일은 대체 인력이 배송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또 "땀 흘린 만큼 정직하게 버는 돈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 택배 기사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지고, 주민들의 이해와 배려 덕분에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평균 이상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에 따르면 국내 주요 택배사 기사 1203명의 월평균 수입은 516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근무일은 A씨와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