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의료인 등에 대한 보험사기 근절 홍보에 나선다./그래픽=금감원


금융감독원이 의료계 종사자가 보험사기에 연루된 경우 최대 무기징역이 선고되는 등 양형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금융감독원은 생·손보협회와 보험사기 위험성에 대해 모든 국민이 제대로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대국민 집중 홍보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규모는 1조 1502억 원, 적발 인원은 10만 명을 웃도는 등 보험사기의 폐해가 날로 심화하는 추세다.

특히 병의원 및 브로커(설계사) 등이 진단서를 위·변조하는 등 그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조직화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대국민 집중 홍보에 나섰다.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쇼트폼 영상을 제작, 확산하고 자동차 내비게이션 음성 안내를 실시했다.

이달부터는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패러디 홍보물을 전파한다. 이마트 전국 101개 지점에 있는 659개 모니터를 통해 "보험사기 가볍게 생각하다가 폭싹 걸렸소이다 등 보험사기 근절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성형외과 등 병의원이 밀집한 강남역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양형이 대폭 강화된다는 점을 알릴 예정이다.

조직적인 보험사기에 의료계 종사자의 연루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의료인 전용 플랫폼을 통해서도 보험사기 예방을 유도한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홍보·예방활동뿐만 아니라, 보험사기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경찰·건보공단, 생·손보협회 및 보험회사 등과의 협업 및 공동 대응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금감원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솔깃한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하고 보험사기 의심 사례를 알게 된 경우 금융감독원 또는 보험회사의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적극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