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수입, 중산층·저소득층에 배당금 줄 수 있어"
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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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수입으로 중산층과 저소득층에게 배당금을 줄 수 있다는 취지가 담긴 발언을 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 타기 전 취재진을 만나 "국가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이 들어오고 있다"며 "국민에게 배분이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배당금을 지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가 할 일 중 하나는 부채 감축"이라며 관세 세입을 연방 정부 부채 완화에 사용할 뜻이라고 전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대적인 관세 정책과 감세안이 저소득층에게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후에 발표됐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기준 주당 806달러(약 110만원)가량 버는 최하위 25% 노동자 임금 상승률은 2022년 말 7.5%에서 지난 6월 3.7%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상위 25% 노동자는 4.7%, 전체 노동자는 4.3% 임금 상승률을 보였다.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관세가 단기적으로 최저 소득 10% 가구의 가처분 소득을 3% 넘게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위 10% 가구가 받는 단기 타격은 1%에 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감세 법안도 저소득층 부담을 가중한다는 주장도 있다. 미 의회예산국 기준 이번 법안으로 하위 10% 소득자 연간 가처분 자원은 1600달러(약 220만원) 감소하며 상위 10% 소득자는 1만2000달러(약 1660만원) 증가한다. 이에 공화당 측은 관세 환급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정부 관세 수입은 280억달러(약 38조772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달까지 집계된 관세와 일부 소비세 세입은 1520억달러(약 210조4140억원)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780억달러, 약 107조9910억원) 대비 두 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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