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국립합창단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배우 차인표가 황순원문학상을 받으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차인표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신진상 수상 소식을 직접 전했다.


차인표는 "제 소설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는 것만으로도도 과분한데, 상까지 받게 되니 문학의 길을 걷고 계신 많은 분들께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 상을 '잘 썼다'는 칭찬이 아니라, '이제부터 잘 써보라'는 격려로 여기고 정진하겠다"고 창작 의지를 전했다.


차인표는 "42세에 첫 소설을 출간했는데 58세에 신진작가상을 받는다"며 "인생은 끝까지 읽어봐야 결말을 아는 장편소설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어사냥 (해결책 제공)


수상작인 '인어사냥'은 2022년에 출간한 장편소설이다. 먹으면 1000년을 산다는 인어 기름을 차지하기 위한, 인간의 민낯을 드러내는 근원적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오랜 시간 인간과 역사, 구전 설화에 깊이 천착해 온 작가는 우리나라의 정서를 담은 우리의 지명과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국형 판타지아를 구축했다.


차인표는 2009년 첫 책 '잘가요 언덕'을 펴내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로 소설가로서의 소명의식을 지니고 정체성을 구축해 왔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오늘예보',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등이 있다.

한편 그 밖의 제14회 황순원 작가상에는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의 소설가 주수자, 황순원 시인상에는 '그림자의 섬'의 시인 김구슬이 선정됐다. 또한 황순원 양평문인상 대상은 시인 강정례가, 우수상은 시인 노순희와 수필가 김은희가 수상했다.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경기도 양평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