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세계 도시정책 올림픽' 우승 노린다
서울 등 글로벌 50개 도시와 결선 진출… 내년 1월 최종 결정
내·외국인 청년 위한 혁신적 문화센터 조성에 역량 집중계획
안산=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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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는 최근 전 세계 도시들이 혁신 정책의 우수성을 겨루는 '정책 올림픽'에서 서울특별시와 함께 50개 결선 진출 도시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미국 블룸버그 재단이 주최하는 '2025 글로벌 시장 챌린지(Global Mayors Challenge)'는 10만명 이상 인구의 도시를 대상으로 600여 개 도시가 참여하는 전 세계 도시 정책 경연의 장이다.
이번 선정은 안산시가 기초지자체로서는 국내 최초로 본선에 진출한 쾌거이자 도시정책의 다양성과 혁신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성과는 이민근 시장을 필두로 현장에서 시민과 꾸준히 소통하며 오랜 시간 정책적으로 탄탄히 기반을 다져온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단 평가다.
안산시는 '내·외국인 청년과 근로자를 위한 복합문화 플랫폼·콘텐츠 구축'이라는 아이디어로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의 특성과 다양한 외국인 인구를 반영한 청년문화센터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이 정책은 e스포츠센터, 푸드 존, 미디어센터 등 청년과 근로자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산업도시의 정체성과 상호문화도시로서의 미래 비전을 동시에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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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무대 진출의 원동력은?
글로벌 시장 챌린지는 기후 위기, 경제회복, 사회포용 등 지구촌 도시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 정책과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글로벌 단위 공모전이다.
안산시는 이미 본선 진출만으로도 5만달러(한화 약 68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해 사업 추진에 동력을 마련했다.
시가 공모 제안한 반월국가산업단지는 1980년대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한 핵심 국가산단으로 현재 9000여 개 기업과 11만여 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단지의 노후화와 뿌리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청년 근로자 비율 저하(전국 평균 15.1%보다 낮은 13.9%) 등 구조적 한계가 대두됐다.
이에 안산시는 청년친화도시를 목표로 스마트허브 경쟁력 강화 간담회와 청년 노동자 실태조사 용역을 실시(2023년)한 데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단지 환경조성 패키지사업' 국가 공모에 선정(2024년), 2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산단 내 청년문화센터와 아름다운 거리 조성 추진 등 청년이 찾고 머무는 공간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 대한민국 도시 최초의 '우승' 타이틀 도전
안산시는 예선 통과에 이어 정책 아이디어를 한층 구체화하며 내년 1월 열릴 최종 결선에서 우승을 목표로 도전한다.
'함께하는 거버넌스와 통합', '색다른 문화 교류'라는 혁신 아이디어로 세계적인 도시들과의 경쟁 속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점에 기반해 정책 아이디어의 구체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안산시는 내·외국인 청년들이 함께 모여 문화를 나누고 서로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혁신적 청년문화센터 조성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통해 청년문화센터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플랫폼이자 안산만의 도전 정신과 혁신 아이디어로 도시의 변화를 이끌고 세계를 감동하게 할 수 있는 여정으로 완성시켜 나간다는 포부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전 세계 도시에 다양한 정책이 모이는 만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아이디어 고도화와 실행 전략을 추진해 가는 과정에서 현장에서 시민 의견을 지속 수렴하고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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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박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