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은퇴 목사, 지시할 위치 아냐"… 전광훈, '서부지법 배후설' 반박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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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가운데 전 목사가 배후설을 부인했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전 목사는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다음 날 트럼프 취임식에 가기 위해 미국으로 출발해야 했다"며 "미국 가서 들어보니 서부지법 사태가 일어났다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집회를 저녁 8시30분에 다 종료 후 해산했으며 서부지법 사태 진입 사건은 다음 날 오전 3시에 일어난 것"이라며 "서부지법 사태와 나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30분쯤부터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관련해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의 혐의에 따라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TV 사무실, 전 목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전 목사는 서부지법 사태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나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은퇴하고 설교만 하는 목사"라며 "지시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서부지법 사태에 가담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랑제일교회 특임 전도사들에 대해서는 "우리(사랑제일교회)의 정식 전도사가 아니다"라며 "잘 모르고 지나가면 인사를 받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사태 직전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서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발언한 점에 대해서는 "국민저항권은 헌법에 보장된 것"이라며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 국민저항권"이라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끝으로 전 목사는 압수수색과 관련해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도 서부지법 사태를 마무리한 사람으로 압수수색을 당했다"며 "나도 (압수수색을) 예측하고 있었고 감출 것 없이 당당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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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